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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21. 2019

자신이 낯설 때

깨어있음

'거울 속 내가 낯설었다.'

가끔 자신이 낯설 때가 있지 않은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깨어날 좋은 기회다.



하루하루 같은 일상이 되풀이된다.

새로울 것이 없다.

얼마나 따분한가.

깨어있지 못함이다.


하루하루가 늘 새롭다.

똑같이 되풀이되는 일은 없다.

얼마나 흥미로운가.

깨어있음이다.


사실 세상은 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관념일 뿐이다.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해 불변이라 느낀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


경험을 통해서 가지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나는 이런 사람.

너는 저런 사람.

그리고 굳어버린다.


굳어버린 이미지는 실상 가짜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란 실제로 그 사람의 그림자일 뿐이다.

내가 지금 대하는 사람은 이전까지 알고 있던 사람과 달라졌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믿는다.


아주 가까운 사이일수록 변화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영을 진짜라 착각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

차분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내가 보인다.

이전까지 알고 있었던 나와 다르다.

내가 낯설다.


이때가 기회다.

굳어버린 이미지를 깰 수 있는 기회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면 낯설고 새롭다.

'아! 나를 모르고 있었다.'


낯선 나를 발견하는 순간 진짜 자신을 만난다.

선입견 없이 보는 나는 뻔하지 않다.

낯섦에 당황할 이유가 없다.

굳이 판단하려 하지 않으면 된다.



시비나 선악으로 자신을 가두지 말자.

느낌은 느낌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온전히 인정하자.

스스로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면 본래 자유롭다.

내가 낯설 때 눈을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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