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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28. 2018

머리와 가슴 잇기

내면화 방법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은 잘 변하지 않아요."

"막상 일이 닥치니까 머리로 안 것이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말만 앞세우고 진짜로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머리와 가슴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앎과 느낌 사이의 간격만큼 틈이 생긴다.

그리고 그 틈은 단단한 방벽을 무너뜨린다.



학습이란 단어를 보자.

배울 학(學)에 익힐 습(習) 자를 쓴다.

배움이란 모르는 것을 새롭게 머리로 아는 것이다.

익힘은 안 것을 되풀이 연습해서 마음으로 새기는 것이다.

은 머리에 은 느낌에 견줄 수 있다.


아예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아는 것은 백지에 글자를 쓰는 것과 같아서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르게 고쳐서 알게 될 경우에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지워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답게 배우는 자세는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안 것을 익히는 것은 낯선 것을 습관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거나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행동이 되게끔 익숙해질 때까지 되풀이한다.

습이란 글자 자체가 날갯짓을 백 번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익힐 때에는 되풀이할 때 지루해지거나 힘들어지는 것을 버텨내면서 될 때까지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실행이 되려면 머리가 아니라 세포가 기억해야 한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거리가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머리가 가슴으로 이어지려면 세포를 일깨워야 한다.

그런데 세포를 일깨우는 작업이 단순한 반복 연습으로 다 되지는 않는다.

반복을 하면서 깨어 있어야 한다.


오감 명상이라는 것이 있다.

오감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란  감각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는 감각 작용은 거의 자동으로 일어난다.

이 감각 작용을 바탕으로 해서 생각도 느낌도 뒤따라 일어나곤 한다.

그러므로 감각 작용이 생각이나 느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 오감을 알아차리고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 오감 명상이다.

오감 명상을 하면 느낌이 생생해진다.


놀랍게도 느낌을 생생하게 하는 작업이 머리와 가슴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어떤 동작을 단순히 하는 것보다는 그 동작을 할 때 일어나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하면 훨씬 빠르고 확실하게 내면화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해서 100번을 해야 익혀진다면, 감각에 집중하면서 깨어 있는 상태로 되풀이하면 10번 이내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중의 힘이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되지 않는다고 칭얼대지 말자.

아는 것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가슴에 주목해 보자.

오감 명상은 그리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깨어서 알아차리면서 하면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이 따로 놀지 않는다.

내면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깨어서 알아차림'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따로 놀지 않고 통합되어 있다면 행동화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말이나 생각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못하는 일도 없어진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머리와 가슴이 하나로 통합된 효과이다.


생각과 느낌과 행동.

이 셋은 본래 하나이다.

그런데 이 셋이 분리되면서 수많은 모순과 갈등에 휩싸인다.

머리와 가슴과 손발이 따로 노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무엇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방황과 좌절로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느끼면서 하는 것!

이것이 머리와 가슴을 잇고 나아가 가슴과 손발을 다시 하나로 하는 핵심이다.

아는 것과 느끼고 행하는 것이 온전하게 통합되었을 때 비로소 힘이 붙는다.

어떤 문제라도 돌파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에 무엇이라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뜻하는 바대로 이루기에 성취감과 보람으로 행복해진다.



명상은 혼란스럽고 너덜너덜해진 현상을 다시 회복하는 행위이다.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더 어질러질 것인지 정리될 것인지 결정된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마음을 두면 정리되고 회복된다.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으면 더 어질러지고 혼란이 커진다.

지금 여기에 마음을 두는 것이 머리와 가슴을 잇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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