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술버릇 고치는 법 알려주세요

중독의 폐해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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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히틀러가 되는 아빠의 술버릇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한 여학생의 긴급 요청이다.

사연자한테 아빠는 쓰레기로 보인다.

그런데 엄마는 이혼할 생각이 없다.

(6월 11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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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가 아빠를 묘사한 말이 이렇다.

'집에서는 히틀러, 밖에서는 등신 호구.'

아빠는 예전에 환청, 환시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도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못 잔다.


엄마한테 무릎 꿇고 빌어서 이혼을 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도 술만 취하면 욕설에다 폭력을 쓴다.

도박까지 한다.

어떻게 하면 술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왜 술에 중독되는가?

심약하기 때문이다.

허세는 있고 능력은 부족하다.

술로 도망치는 것이다.


술에 취하면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술을 깨고 보면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그대로다.

술로 도망가는 자신을 직면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냥 계속 술의 힘에 의존하는 중독자가 되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술을 끊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의지만 가지고는 어렵다.

진심이 움직여야 중독을 극복할 힘이 난다.

진심을 일깨우는 것은 감동이다.


자식이 원망과 적개심을 가지고 부모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

진심이 진심을 부르는 법이다.

깊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공감이나 격려가 진심을 깨운다.

그런데 아직 어린 학생한테 이것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더 현실적인 대안은 엄마의 역할이다.

엄마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아빠가 정신을 차리게 하려면 딸과 엄마의 공조가 필요하다.

아빠를 향한 적개심보다 엄마를 향한 연민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한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자신이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는 줄 안다면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독이 되면 의식이 마비되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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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는 좌절을 부른다.

상상으로나마 허세를 유지하려고 술을 찾는다.

얼마나 못난 짓인가.

추하게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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