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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14. 2021

아빠 때문에 너무짜증 나요

일방성

"내가 싫다는데도 아빠는 그만두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아요."

아빠의 일방적인 장난에 화가 난 딸의 불만이다.

별 일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큰 일도 작은 데서 시작된다.

(4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는 평소에 잘해주신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빠의 뜻에 거슬리면 난리가 난다.

사연자는 자신이 큰딸이라서 더 많이 혼난다고 생각한다.

아빠의 일방성이 감당되지 않는다.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아빠가 손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밀었다.

싫다고 하는데 멈추지 않아서 짜증을 냈다.

그런데 아빠는 장난에 그렇게 정색을 해서 무안하게 하냐고 하셨다.

아빠는 사과할 줄 모른다.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연못에 돈을 던지며 놀았다.

연못에 사는 개구리가 말했다.

"너희는 재미지만 우리에겐 목숨이 달린 일이다."


신중하지 못한 경솔함에서 일방적인 태도가 나온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니까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사연자의 아빠가 악의는 없을지 몰라도 일방성을 보이고 있다.

알게 모르게 앙금이 쌓이고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직은 어린 딸이라 마냥 귀여워 보일 것이다.

짜증내고 삐치는 모습까지도 예뻐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방심하면 곤란하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아직 어리지만 나름의 판단과 생각을 하고 있다.

감정적인 아빠한테 불신이 생겼다.

아빠의 일방성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대로 가면 사연자는 어떤 사춘기를 보내게 될까.


무시하고 소홀히 여겼던 부분이 큰 문제로 불거지곤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한테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 마음을 헤아려 반응해야 하는 이유다.

방심이 화를 부른다.



어리다고 생각이 없지는 않다.

오히려 어린 마음이라 더 깊게 각인될 수 있다.

일방적으로 억누르면 더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소통은 일방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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