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_67회
벚꽃에서 세상이 열리다
2025.4.8. 화(D-267)
7시 19분 김포공항역 4번 출구 계단을 걸어서 올라오니 하늘에 회색구름이 잔뜩 끼여있다. 벚꽃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어제보다 훨씬 많이 피었다. 개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관찰하던 벚꽃나무에 가서 개화상태를 살펴보니 같은 나무에서 나왔지만 벌써 꽃이 핀 가지도 있다. 매년 같은 나무 같은 가지를 지정해서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해야 한 가지에 집중해서 개화상태를 정확히 볼 수 있다.
관찰하던 가지를 보니 비늘눈을 뚫고 꽃잎 4개가 나올려는 분홍색 꽃잎이 살짝 보였다. 오늘이나 내일은 꽃잎이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전체 수형을 찍으니 꽃잎이 많이 피었다.
근접촬영을 하였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같은 나무에서도 개화속도가 차이가 있다. 어떤 가지에서는 활짝 꽃을 피웠다. 꽃잎이 5장이고 꽃받침도 5장이다. 안정적이다.
목련이 시골 아낙네의 단아한 모습이라면 벚꽃은 도회지 아가씨의 발랄한 모습을 닮았다. 화사한 모양에 봄바람을 실어오면서 향기를 전달한다. 봄이 이제 가까이 왔다. 이 봄 벚꽃의 향기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