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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작시

벚꽃그늘 아래서

자작시_벚꽃

by 광풍제월

벚꽃그늘 아래서

2023.4.1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내말씀 들어보소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춘삼월 호시절에로

시작되는 화전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온 동네가 꽃단장을 하는 봄날은 모두에게

매혹적인 계절이다.


봄을 알리는 매화와 동백이 소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라면 벚꽃은 우리 가까이 있어 누구나 친근한 꽃이다.

중랑천 장안벚꽃 안길을 들어서니 벚꽃이 만개하여

터널을 이루고 있다.

상춘객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두가 순백의 벚꽃마냥

화사한 웃음을 띠고 있다.


벚꽃이 이처럼 사랑받는 것은 잎보다 꽃이 먼저 선보여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섯 장의 꽃잎이 수분을 받치고 있으며 한 꽃대에서 4형제 또는

삼 형제가 한꺼번에 꽃을 피우니 빼곡하고 소담스럽게 보인다.

이 모습을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카메라로 담으면 파란 하늘에

노출되는 흰 살결과 같은 꽃잎을 마냥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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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1.jpg
(좌) 장안벚꽃안길 벚꽃터널, (우) 파란하늘과 순백 꽃잎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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