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나의 모습_187회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25.11.16. 일
송길영 작자의 『그냥 하지 말라』를 도서관에서 읽었다. 몇 해 전 유튜브에서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2022년 9월 16일에 시청했던 “다음 10년간 생존하기 위한 2가지 공부” 영상에 대한 짧은 소감을 남겨둔 것이 있었다. 다시 읽어보니,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이었다.
송길영 작가는 ‘그냥 하지 말라’는 말에 방향이 맞는가를 먼저 숙고하라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문성, 그리고 데이터와 로직을 읽어내는 통찰력이라는 두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성실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살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성실성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소득 3–4만 불 시대에는 각자의 전문성이 있어야 앞으로의 10년을 버틸 수 있고, 변화의 흐름을 읽으며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가 이야기한 통찰력의 예시는 지금 읽어도 신선하다. 바(bar) 형태의 식당에 들어갔을 때 누군가는
‘요즘 왜 이런 구조가 많지?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서인가? 그렇다면 딜리버리는 더 커지겠네.’
라고 생각한다.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빈자리만 찾는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서로 다른 미래를 읽어내는 것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빨리 포착하느냐는 결국 각자의 통찰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다시 떠올리며, 문득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전기기능사 자격을 취득했고 앞으로 전기 분야로 다시 일하게 된다면 전문성은 어느 정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두 번째 조건인 통찰력이다.
그래서 앞으로 70세까지 읽고 싶은 책 목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손에 잡히는 책을 무작정 읽는 대신, 분야별로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정해 꾸준히 읽어나가야겠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 권씩 차근차근.
그 과정이 결국 내가 말하는 ‘통찰력’의 근육을 기르는 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