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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작시

고요한 저녁

자작시_고요한 저녁

by 광풍제월

고요한 저녁

1980.10.15

목동의 피리소리도 끊어진 고요한 저녁

저녁밥 짓는 아줌마의 웃음이

굴뚝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 퍼진다.


우리는 고요한 웃음을 마시고

구수하게 살다 간 선조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할 일이 많음을 행복으로

여기며 고요한 저녁에

바쁜 내일의 아침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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