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9일차

by 안종익

눈이 내리다가 그치고 멀리 푸른 하늘이 보이기도 했지만, 눈은 그친 것은 아닌 것 같다. 눈길을 따라서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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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판으로 나오는 길을 걷다가 또 산길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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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가는 오늘은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멀리 마을이 보이고 다시 귤 밭이 나온다. 아직 수확하지 않는 감귤이 눈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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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들판에 제주말들도 눈을 맞으면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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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령 1리 사무소 앞에는 올레길 17코스 시작을 알리는 표시가 있다. 그것은 올레길 16코스가 끝났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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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서 수 십분 전에 지나던 길에 내가 좋아하는 순대 국밥집이 있었는데, 아직 올레길 16코스를 끝까지 마치고 먹으려고 계속 걸어온 것이다. 이제 17코스를 시작했으니까 좋은 음식점이 나오면 들어가려고 주위를 열심히 살피면서 걸었다.

걸어가는 길 건너편에 40년 전통이라는 해장국집이 눈에 들어온다. 느낌이 와서 들어가니까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집은 해장국으로 맛집이 확실했고, 막걸리도 한 잔도 팔면서 2000원 받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해장 국밥과 막걸리 한 잔이 눈 오는 날 힘든 여정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걷는 길은 월영교에서 무수천을 따라서 해안으로 가는 코스이다. 무수천을 따라서 걷는 길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무수천을 따라 난 길에 볼만한 곳이 상당히 많았다. 깊은 웅덩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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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아치형 다리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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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눈은 내리고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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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깜짝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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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천의 긴 길을 걷고 나서 외도천에 도착할 무렵 눈이 또 폭설에 가깝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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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천은 보호수로 곰솔이 서너 그루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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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천을 잘 조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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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천 위로 눈이 오지만 한가롭게 물놀이하는 오리들은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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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은 결국 해안선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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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도치는 해안선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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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바람이 때를 만난 것처럼 기승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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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에 장단 맞추듯이 눈까지 심술을 부리는 날씨이다. 너무 추워서 이호 테우 해수욕장을 지날 때는 오늘 묵어갈 숙소를 찾는데 온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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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부근에서는 숙소를 찾지 못하고 계속 걸어갔다. 멀리 말로 만든 등대를 바라보면서 해안 길을 계속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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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다의 파도가 너무 세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심하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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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 추억愛 거리까지 와서 도저히 더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추위와 바람이 심해져서 묵을 장소를 찾아서 마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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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 따뜻한 곳이 묵어갈 숙소의 첫 번째 기준이 되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춥고 눈이 아닌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현재가 너무 힘이 드니까 내일 걱정은 후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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