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적이 언제입니까? 그리고 그 위로를 해준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위로'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위로'란,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줌'이라는 뜻으로 적혀있다. 그리고 파생어로 '위로되다', '위로하다'라는 뜻도 함께 달려있는 것을 볼 때 '위로'란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어야 형성이 되는 말 같다. 사람 간에 서로 주고받는 감정의 동요가 있어야 성립이 되는 것이다. 필요충분조건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받는 뜨거운 '위로'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내가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위로'도 있다. 크게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알아본다고, '위로' 또한 힘껏 받아 본 사람만이 온마음을 다해 돌려줄 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위로'받을 때 최대한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 툭툭 털고 감사하며 기뻐하자. 이제 내가 누군가를 힘껏 '위로'할 차례니. 요즘은 그것 또한 사람만이 가진 특권이고 훈장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