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0일
나의 하루가 감사합니다. 20240409
지금 23시 10분.
버스정류장.
늘 이 시간이면 앉아있던 식탁 앞이 아니라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낯선 시간에 이곳에 서 있을 거라 예상 못했다.
브런치 연재 100일.
나의 생각이 이야기가 되고
평범한 듯한 일상에서도
신비로운 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별다를 것 없는 일들, 소소한 것들도
특별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계속 이야기를 써 갈 수 있을 거란 기대.
100일을 기다린 곰이 사람이 됐다더라
나도 뭔가 이루어, 그랬다더라 꿈이 되고픈 희망.
꿈을 마음에 품을 수 있다는 그걸로 일단 됐다 싶은 마음.
하루종일 나쁜 마음 하나 먹지 않았고
누구 하나 미워하는 마음도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북토크에 가서
갑자기 가슴이 뛰어 살짝 당황도 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브런치작가님 글에
내 맘도 모두가 행복했으면 했고
작가님도 정말 행복했으면 생각했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다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고
사람하나 없는 곳에서 두려웠고
겁내지 않겠다 마음먹었고
용기 내서 길을 물어보았고
버스도 아직 끊기지 않았고
지금은 집에 무사히 왔고
아직 마감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오늘이 감사한 나는,
브런치 100일을 자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