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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야 May 15. 2024

꿈에

20240515


낯선 곳을 익숙한 곳인 양 걸어 다니는데

낯선 사람들이 낯익은 사람인 양 곁에 있는데

나는 분명 모든 것이 생소한데 익숙한 거예요

같이 어울리며 웃어보다가, 저 구석

어둠 속 누워 있는 당신을 봤어요

왜 거기에 있으면서 없는 것처럼 있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어요

들리는 게 분명한데 내 목소리 들었는데

고개를 돌린 채 대답을 안 해요

계속 거기에 있을 건가요

그제야 꿈 인걸 꿈속에서도 알아챘어요

꿈 인걸 아는데도 선뜻 당신에게 못 간 내가

꿈속에서도 어둠 속에 있는 당신이

꿈속에서조차 마음대로 해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파요

잠에서 깼어요

꿈이었던 걸 아는데도 벗어나질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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