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얻게 된 중고차 모닝(경차)을 타고 다니면서 나의 '초보운전'은 시작되었다. 출퇴근길만 가다가 점점 영역을 넓혀 가기 시작했다. 이때 나는 '시간'을 점점 늘려갔었다. 30분 거리, 1시간 거리, 2시간 거리, 장거리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남들은 '거리'를 보고 운전을 했지만, 나는 '시간'을 보고 운전한 덕분에 실력이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다.
일명 모닝(경차)을 타본 사람은 안다. 경차의 승차감이 제로인 이유가 내 몸 같은 편안함 때문이었다. 엔진의 힘도 약하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는 허덕거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점도 있었다. '주차'할 때 어디든 할 수 있었고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또한 저렴해서 좋았다.
차에 적응해 갈 무렵 모닝을 타고 일터를 타 지역으로 옮겼었다. 그 길은 덤프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스팔트 도로 중간중간 구멍들이 많이 파여 있었다. 이 길을 경차를 타고 다니려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크게 다칠 게 위험요소였다. 그때 때마침 산타페를 탈 기회가 있었다. 이 차는 센서가 전방, 후방 다 되어 있었고, 평균속도로 제한되는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이기도 했었다. 안전면에서 'SUV'를 타고 운전하면서 출퇴근을 해야 했었다.
중고차로 얻은 모닝은 사이드미러부터 수동이었고, 후방카메라가 고장 나서 사이드미러를 보고 주차를 했었는데... 산타페는 뭐든지 다 자동으로 완벽했었다. 다만, 차폭감에서 너무 차이가 나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잘 넘겼다.
그리고 가장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이유는? 어떤 지역이든지 찐맛집과 카페가 있다면, 운전을 하고 그곳에 방문했었다. 역시 많은 운전경험 덕분에 나의 운전실력은 저절로 늘어가고 있었다. 나아가 연쇄작용으로 '빈그릇챌린지 프로젝트' 또한 하게 되었다. 이 글은 화요일에 연재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의 블로그를 통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