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해서 6인이 함께 살아가는 셰어하우스에서 공유공간인 싱크대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 문제는 '음쓰 마피아를 찾아라!'였다. 나를 제외하면 이 다섯 명 중에 범인이 있다. '식생활'을 중요시하는 성향 덕분에 부엌이라는 공간의 '청결'이 아주 중요했다.
방치해 둔 설거지더미는 하루가 지나고 1주가 지나도 방치되자, 결국 치운 적도 몇 번 있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건 바로... 일명 치킨 뼈와 치킨 무 사건이었다. 냄새나는 무가 싱크대 하수구 구멍에 있었다. 심지어 '치킨 뼈다귀'는 일반쓰레기인데... 음식물 쓰레기로 착각하고 그 구멍에 있었다.
결국 이 셰어하우스 단체채팅방에 글을 남겼다. 그 후... 누가 했다는 말은 없었다. 사실 심증은 있고 물증이 없어서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전날 '치킨'을 먹은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딱 봐도 그녀인데... 이 사람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음쓰처리 당번제'를 도입하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었다. 그리고 그 설거지더미를 쌓아두며 방치한 사람도 역시나 동일했다. 지금은 당번제도입으로 '싱크대의 청결'이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뭐랄까... 찜찜하기 그지없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