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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복아 Dec 31. 2023

2인 1실의 쉐어하우스 생활은?

 23년 2월 말 갑자기 결정한 서울살이로 ‘거주할 집‘이 필요했다. 여러 셰어하우스 사이트를 검색해서 투어를 신청하고 졸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사실 1인 1실을 원했지만, 연락온 곳은 2인 1실의 방이었다. 먼저 방을 투어하고 가격을 듣는 순간 1인 1실과 2인 1실의 월세 차이는 10만 원의 차이가 났었다. 생각한 것보다 셰어하우스의 월세의 가격은 비쌌다.


 23년 12월인 오늘 내가 만약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셰어하우스의 2인 1실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2인 1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룸메는 정말 바빴기 때문에 거의 1인실과 다름없었다. 외박도 잦았고, 새벽 2시부터 오전 7시밖에 집에 있지 않아서 거의 혼자 쓰는 거 같았고, 부득이하게 방에 같이 있을 경우 거실을 사이드공간으로 쓰기에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온 룸메는 ‘집순이’이었기 때문에 한 공간에 같이 있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모범생’ 스타일이었다. 둘 다 비흡연자였고 음주를 거의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만약에 흡연자이며 음주를 즐기는 사람과 2인 1실을 썼다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또한, ‘청결’에 매우 취약한 사람이었다면,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수면시간에 배려가 없는 사람이었다면, 많이 싸웠을 거 같다.


 2인 1실에 살면서 2명의 룸메를 통해 나의 성향을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란 사람은 ‘향(후각)에 민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서로의 수면패턴이 비슷하다면, 더 좋은 거 같았다. 나아가 잠귀가 어두운 편이면, 2인 1실을 사용하는데 낫긴 하다. 지금 룸메와는 수면패턴이 너무 달랐지만, 서로 배려해 준 덕분에 후반기 셰어하우스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시 1인 1실의 소중함을 느꼈던 생활이었고, 본인의 루틴을 유지하기에 혼자만의 공간은 정말 필요하다. 누군가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휴식할 수 있는 곳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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