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1년 동안 살 곳으로 선택한 곳은... 셰어하우스였다.
그 이유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주인공은 첫 담임교사로 내가 맡았던 울 5 뚜기들이었다. 우리 반의 학생들은 6개 반 중에서 항상 성적으로 1 등반이었다. 그 덕분에 '교과선생님'들에게 우리 반 학생들의 칭찬을 많이 들어서 어찌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심지어 내가 소속한 학교는 '비평준화'였어서 고등학교부터 '성적'에 의해 지원하게 되었다. 즉, 수능을 통해 대학교의 합격여부가 결정되듯이 그게 '고등학교'진학에서도 이루어졌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 운영하게 될지도 모르기에 직접 '셰어하우스'라는 곳에서 1년을 보내게 되었다. 사계절을 보내봐야 진정으로 느끼는 게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5 뚜기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를 만들고 싶지만, 그 집의 주인공은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셰어하우스지기가 된다면...?
내가 살았던 곳은 마치 동거인들이 '공기 같은 존재'였다. 더 심하게 말하면, 집이 아주 고요함 그 자체였다. 가끔 마주치면 인사는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쌩하고 지나쳐갔다. 어차피 같이 사니까... 과거 프로그램인 '논스톱'처럼 그런 공동체인 셰어하우스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비슷한 또래의 5 뚜기들이면 좋겠다. 안 그래도 타지생활을 하다 보면, 외롭고 헛헛한데... 같이 사는 동거인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다음으로는 공동생활공간인 화장실, 부엌, 거실은 '일주일에 청소 1회'만 청소여사님이 오셔서 해 주셨는데... 더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청소 2회'로 변경해서 운영하고 싶다. 6명이 살다 보니... 청소날이 다가올수록 정말 지저분 그 자체였다. 이래서 혼자 원룸에서 사나 보다 싶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거실의 일부를 '홈카페 또는 북카페'느낌으로 꾸며보고 싶었다. 이 공간활용으로 동거인 간에 서로 스몰토크로 하루의 온도를 훈훈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는 '하숙'처럼 일주일에 몇 번 '1인 가정식'을 운영하여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자취를 하다 보면 하루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무엇을 먹을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밥'이 너무 그리운 나날들이 많기도 하고, '가공식품, 냉동식품'으로 때우면 건강 또한 해칠 수 있다. 나 또한 '외식과 배달음식'을 많이 먹어서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던 경험이 있다. 확실히 식단을 직접 해 먹는 음식으로 구성하다 보니 '몸무게'가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 2인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을 방해하기에 1인실로만 운영하려고 한다. 그래서 최소 4인이 쓰는 셰어하우스가 될 것이다.
그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꼭 셰어하우스지기로 살아가고 싶은 소원이 있다. 이루어지는 그날을 고대하며, 이루는 그날에 과정 또한 '브런치스토리'에 올려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