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잘 풀리면, 마치 다 내가 한 것처럼 ‘교만’의 늪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교만하면 큰일 나는 것 중 하나는 운전이라고 베테랑 운전자들은 말했다.
운전은 ‘교만’하는 순간 ‘사고’가 나기 쉽다. 특히, 딱 이 맘 때일 것이다. 초보운전의 딱지를 떼고, 2년 차가 되었을 때 가장 위험하다. 또는 속으로라도 ‘나 이제 운전 좀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의 위험도는 아이러니하게도 높아졌다.
항상 운전을 할 때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조심히 ‘방어운전’을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운전에 대해 염려증 가진다면, ‘운전’이라는 기능을 획득하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있다.
‘기능’의 영역이기에 그냥 ‘자주 하면’ 실력은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었다. 도로주행에서 한번 탈락하고, 어느덧 6년 차가 된 나는 그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하게도 큰 사고가 나지 않아서 ‘운전’이 주는 즐거움을 즐기며, 사랑하고 있다. 그 덕분에 나의 취미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에 서울에서 인연이 된 책방언니가 첫 여수를 방문했는데... ‘꺄름투어_여수 편’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 왕뿌듯 그 잡채였다.
*꺄름투어: 친구 어머님이 저의 이름을 ‘까름이’라고 잘못 불렀는데...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꺄름투어’로 짓게 되었으며, 의미는 ‘꺄르륵 웃으며 름이와 함께하는 투어이다.’ 언제가 될지를 모르겠지만, 내가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갔던 맛집과 카페를 ‘투어’해주는 꿈 또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