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싫어할 때,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는다
형은 요즘
문득문득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나?”
“아니면 그냥 참아주고 있는 걸까?”
어떤 날은
스스로가 꽤 괜찮아 보여.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냥했고
그럴 땐
"나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지.
그런데 또 어떤 날은
작은 실수 하나에
하루 종일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만 하게 돼.
그때
형은 스스로를 가장 멀리서 보게 돼.
자기애는 흔히
‘나르시시즘’처럼 들려.
자기를 너무 좋아하고
자기를 과하게 믿고
자기밖에 모른다는 이미지
그런데 형은 느껴.
진짜 자기애는
자기를 중심에 두는 게 아니라,
자기를 믿어주는 감각이야.
못해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해
자기애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이야.
칭찬보다 위로에 가까워.
형은 자기혐오를 자주 겪었어.
남들보다 뒤처졌을 때
거절당했을 때
나만 이상해 보일 때
그럴 때
머릿속엔 이런 말만 떠돌아.
"역시 난 안 돼."
"이래서 사람들이 날 싫어하지."
"나는 늘 부족해."
자기혐오는
어쩌면
사람이 가장 먼저 자기를 포기하는 방식이야.
스스로를 미워하면
실패해도 덜 아프거든.
그런데
그 마음은 나를 지키는 게 아니라,
나를 지우는 일이더라.
형이 보기엔
자기애와 자기혐오는
감정이 아니라 태도의 차이야.
자기애는 ‘같이 걷자’고 말하는 감정이고
자기혐오는 ‘너는 뒤에 있어야 해’라고
밀어내는 마음이야
그게
내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하더라.
형은 이제
스스로에게 말하려 해.
“오늘 너, 애썼다.”
“그렇게 생각한 것도 괜찮아.”
“조금은 느려도, 넌 너니까.”
누가 뭐라 해도
나만큼은 나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
너는 지금,
너에게 어떤 사람이야?
그리고
그걸 너는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