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본 엄마와 아빠》

3화. 엄마는 왜 나 대신 울어요?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날은 내가 울어야 하는 날이었어요.
학교에서 친구랑 싸웠고, 선생님한테도 혼났어요.
엄마한테 말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목이 콕 막혀서 눈물만 났어요.


엄마는 “괜찮아” 하면서 날 안아줬어요.
그리고 나보다 더 크게 한숨을 쉬었어요.
나는 안겨서 울다가
조금 잠들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내가 깼을 때
엄마 눈이 빨개져 있었어요.

나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근데 알 것 같았어요.
엄마가 나 때문에 운 건 아니에요.

그날 엄마는,
자기 일 때문에 속상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나 말고 또 다른 걱정이 있었는지도 모르고요.

근데 엄마는 내가 울자,
자기도 그냥 같이 울었어요.


나중에 알았어요.
엄마는 혼자 울지 않아요.

대신 내가 울면,
엄마 마음도 같이 쏟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날은
엄마가 더 조용해져요.
내가 괜찮다고 해도,
엄마는 가끔 나 대신 속상해하고
나 대신 울어요.


어른은 울어도 괜찮다고
책에서 봤어요.
그럼 엄마도 울어도 되는 거겠죠?


다만 나는,
엄마가 혼자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커지면,
엄마가 울기 전에 먼저 안아줄 수 있을까요?


그걸 생각하면
나는 얼른 커지고 싶어 져요.
그리고 엄마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엄마, 오늘은 내가 대신 안아줄게.”

ChatGPT Image 2025년 5월 30일 오전 12_54_51.png

작가의 노트

이 글은 ‘아이의 눈으로 본 부모의 감정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부모는 아이 앞에서 울음을 참으려 하지만,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마음에 담아, 자기도 모르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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