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위에 고구마버터 바르고 구웠을 뿐인데, 입안이 난리

“이거 진짜 뭐냐… 왜 이렇게 맛있냐고요?”

by 라이브러리 파파

라이브러리파파 오사카 여행 잘다녀와서

못참고 글 올립니다.


일본 마트 구석에서 발견한

수상한 정체의 스프레드 하나.

焼き芋(야키이모) 스프레드.

직역하면 '구운 고구마 버터.'


솔직히 처음엔 웃겼다.

“이걸 바른다고?”

그냥 호기심에 하나 사봤다.


그런데 그걸 식빵에 발라

토스터기에 넣고 구운 다음…

입에 넣는 순간, 세상이 바뀌었다.




바삭한 식빵 위, 사르르 녹는 고구마 향기


구워낸 식빵의 표면이

은은하게 황금빛을 띤다.

겉은 크리스피하게 바삭하고

한 입 베어 물면,

속에서 고구마 향이 스르르 퍼진다.



거기까지는 예상 가능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다.

“왜 또 먹고 싶지?”

이건 그냥 토스트가 아니라

고구마 디저트의 재해석이다.




달콤한데 질리지 않는다… 이게 가능해?


고구마 특유의 단맛이 있지만

절대 물리지 않는다.

무겁지 않고, 가볍고 기분 좋은 단맛.

마치 갓 구운 호빵 속 고구마소 느낌인데

더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우리 아이가 딱 한 마디 남겼다.

“아빠, 이건 마카롱보다 맛있어요.”

그 순간 알았다.

이건 아이도, 어른도 무장해제시키는 맛.




빵은 얇게, 그래야 진짜 ‘ㄷㄲ’


제대로 굽고 싶다면 식빵 두께가 관건.

너무 두꺼우면 겉만 타고 속은 흐물거린다.

얇게 썰면?

한 입에 ‘따끈 고소’가 터진다.


ㄷㄲ’이 작아야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버터와 고구마의 조화가 제대로 산다.




아빠의 새벽, 토스터기 앞은 전쟁터다


매일 아침,

식빵 네 조각을 도마 위에 놓고

고구마버터를 사르륵 바르는 아빠.


은근히 손이 간다.

쓱쓱, 또박또박,

그리곤 토스터기로 직행.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식탁 위로 퍼지는 구운 고구마 향.

아침을 깨우는 건 알람이 아니라 이 향기다.




오사카에서 만난 399엔짜리 감동


처음엔 재미로 샀다.

오사카 마트에서 399엔에 세 통.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박스로 안 샀는지

정말 후회된다.


다음 일본 여행의 첫 번째 쇼핑 리스트

→ 구운 고구마버터 10개



한 줄 평


“빵에 바른 건 고구마버터지만,

입에 남는 건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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