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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링 Jun 14. 2024

매달 300km 달리기

다이어트, 운동양으로 승부한다면.

2킬로를 빼기 위해 매일 힘든 달리기를 하고, 웨이트를 하지 않았던가.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달리기를 하긴 했어도

그래도 그렇지, 운동을 잠깐

5일 동안 숨만 쉬고 평소처럼 먹었다고 5킬로가 불어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5일 전의 50킬로는 꿈이었던 것 같다.

50킬로 인바디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운동했던 것이 단 5일 만에 무너진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래! 그까지꺼 다시 하면 되지.

55킬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다이어트였다.

이미 달리기에 심취해 있었고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 달에 달리는 양이 상당히 많이 늘어있을 때였다.

그래서 이번에 다이어트는 유산소성(달리기) 운동양을 확 늘려서 다이어트가 되나 확인해 보기로 했다.


풀 마라톤 회복하고 다이어트 겸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한 달에 300킬로씩 달리기를 했다.

300킬로씩 꾸준히 달리면 살이 빠질까?

결론을 말하자면 한 달에 300킬로씩 달린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 않는다.

300킬로 달리면서 다양한 방식의 달리기를 해야 했고 (조깅, 빠른 달리기, 언덕 달리기, 산 달리기, 질주, 대회, 인터벌) 식사양을 조절해야 몸무게가 빠지기 시작했다. 30대 후반부터는 식사양을 조절해야 확실히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운동 3년 차가 넘어가니 BCAA과 단백질 파우더 제품들을 종류별로 먹어보기 시작했다. 운동 퍼포먼스와 회복, 체력이 항상성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30대 후반 다이어트 루틴


새벽 달리기

운동 후 30분 안에, 단백질 쉐이크 (운동용으로 먹기 시작)

점심 : 일반식

저녁 : 샐러드식

풀코스를 준비하면서 (대략 100일간 준비) 운동양이 상당했기 때문에 풀코스 뛸 때쯤 되면 52킬로까지 빠졌다.

100일간 힘들게 달리고 식단 조절했는데 3킬로밖에 빠지지 않는다는 게 나의 마음을 많이 힘들게 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새벽에 중장거리를 매일 달리고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는 일이었다.

일상생활이 되긴 했지만 힘에 부칠 때가 많았다.

행동이 느려지고 피곤한 게 티가 많이 났다.

그래도 그 시기에는 달리기가 좋았고 잘하고 싶었어서 정신력으로 달리고, 정신력으로 육아를 해내었던 시기였다.

운동양이 많아질수록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지쳐가기 시작했다.

나의 열정은 평생 갈 줄 알았는데 열정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운동 자체가 즐겁지 않을 때가 생기기 시작했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좋아 보이기보다는 나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풀을 달리고 휴식기 일주일만 지내면 몸무게가 5~6킬로씩 늘어나니 운동에 대한 회의감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백일 간 내가 어떻게 운동을 했는데 조금만 운동 안 하면 5킬로씩 살이 찌나 싶었다. 나의 성공은 완벽하지 않은 것인가.

그렇다 보니 운동에서도 운태기라는 것이 찾아왔다.

많이 운동해 봤자 조금만 놓아도 5킬로씩 찌는데 이걸 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생 열정적일 것만 같았던 나의 운동은 어디 가고 권태가 찾아왔다.


아…..운동하기 싫어. 다 내려놓고 싶었다. 그렇게 다이어트에도 권태로움이 찾아왔다.

그 당시, 52킬로 정도 었다.

그러다 갑자기

‘운동은 안 하고 식단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을 해도 대체로 식단이 대부분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 않았나.

식단만으로 몸무게와 건강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식단만으로 100일 정도…. 유지하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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