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링 Jun 21. 2024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몰입하고 있다는 건 멋진 일인건 분명했다.

운동과 병행하는 다이어트가 힘들었던 건 분명했지만 이 년여 넘게 월 300킬로를 달리며 몸 관리하는 나를 사랑했다. 풀코스 준비하는 탄탄한 내 모습도 멋지다 생각했다.


갖은것보다 더 많은 걸 바라게 되는 계기는 2018년 춘천마라톤 풀코스 3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는 목표를 이루면서였던 것 같다. 목표를 이루면서 2019년 풀코스 준비는 3시간 20분을 목표로 두었다. 그 해 풀코스는 춘천마라톤(2019) 42.195킬로를 뛰면서 3시간 27분에 들어왔다.

 


달리기는 나에게 건강을 돌려주었고 삶을 사는데 방향성을 선물해 줬으며 많은 영감을 주었다.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것을 뛰어넘어 더 많은 걸 바라게 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이어트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하던 운동까지 더 잘하고 싶어 했다.

목표를 이루면 그대로 모든 것이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2020년에는 더 큰 목표를 세워두고 향해 달리기를 해야겠다는 나를 발견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 성취를 하던 나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올라가려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소금물을 마시면서 갈증이 나니 소금물을 더 마시려 하는 사람 같았다. 목표에 대한 갈증 해소는 목표의 성취로 채울 수 없었다는 걸 목표를 여러 회 이루면서 알게 되었다.


평소처럼 새벽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날이었다.

그날따라 아침에 돌아와 보는 집의 모습이 평소와 같지 않았다.

집안이 정리되지 않은 부산스러운 느낌이 강했고 아이들은 평소와 같지 않아 보였다.

눈에 유독 많이 거슬리는 게 많았다. 무엇이 다른 걸까?

그 모습을 잠시 넋 놓고 보고는 생각했다.



나에게 있어서 운동은 무엇일까?

운동의 본질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주변을 돌아보았다.

나보다 한참 나이 많은 분들의 운동 패턴을 살펴보게 되었다.

노년에 매달 300킬로를 달리기는 힘들 거란 생각이 그때 들었다.

나이대별 여성 러너들의 분포도를 보니 노년기에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분들이 줄어드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2020년 2월 코로나가 터지게 되었다.

그렇게 운동을 줄이려고 하던 차에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못하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어야 하다 보니 운동양은 줄어들게 되었다.

아이들 셋을 집에서만 보게 되니 집안일과 육아만으로도 벅찼다.

운동을 못하니 지금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양을 줄이기로 했다.

운동을 안 해도 식사양만 줄어도 몸무게가 유지되고 몸은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평온하다 못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식단 위주의 삶을 보내보니 운동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간 힘든 운동을 해오고 있었다던걸 느끼게 되면서

운동이 힘든데 식단만 해볼까? 란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98프로의 식단이라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지금의 몸을 식단만으로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란 호기심이 생겼다.


그렇게 식단만으로 생활을 하고 운동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에게 집중하고 지내던 어느 날

식단만으로 지내던 몸에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다.

이전 11화 매달 300km 달리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