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주는 아이
잠이 들었을 때,
가끔씩 꿈속에서 흰동이의 마지막 모습이 보여요.
잠에서 깨고 나면 눈물이 나요.
옆에 흰둥이는 없으니까요.
‘어...?’
그런데 저쪽에 물이 보여요.
누가 가져다 놓은 걸까요?
누가 가져다 놓은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목이 말라 허겁지겁 물을 마셔요.
‘.....?’
저쪽에서 누가 나를 보고 있어요.
물을 가져다준 사람일까요?
다가올까 봐 겁이 났어요.
하지만 다행히 다가오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가고 있어요.
곧 밤이 찾아올 거예요.
깜깜한 밤에 혼자
잠들고 싶지 않아요.
일부러 잠을 참아봐요.
‘잠들고 싶지 않은데.....’
’ 잠들고 싶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