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나의 감성이 오버랩된다
가끔 '효리네 민박'을 본다.
아이유 때문에. 언젠가부터 좋아졌다.
그녀가. 아니 그녀의 감성이.
그녀는 아이 같은 감성을 가졌다.
한 번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감정을 억제하려고, 죽이려고 노력해요. 안 그러면 자꾸 들떠서 힘들어지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목소리도 하이톤에 기분파다. 감정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나 자신도 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뭐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솔직한 게 무슨 문제냐 싶겠지만, 깊은 관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 때문에 나는 자주 상실감에 빠진다.
누구도 타인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설명을 하고 마음을 까보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숨을 쉴 수 있는 틈.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기에, 책을 읽든, 노래를 듣든 부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그렇게 억제하고 억누르면 마음에 평정심이 찾아온다. 차분해진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나만의 공간.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 중간단계의 차분한 평정심. 어느 때보다도 편하고 특별해지는 그런 시간.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구나 싶었다. 쓰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 일이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을까?
느껴지는 것에 비해
눈에 보이는 것은 너무나도 작다.
겪어보지 않고 타인에 대해 이야기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