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안고 산다

그래서, 행복하니

by 김효정

슬픔은 끝난줄 알았다.

행복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슬플일, 눈물 흘릴 일은 없을줄 알았다.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가슴속에 슬픔을 안고 산다.

슬픔은 그냥 삶의 일부다. 끝날 수 없다.


갑자기 네가 그립다, 네 이름을 부를뻔 했다.



때로는 가슴 속에 담아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을 닫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책하고 더 친해지는 일

그 것이 지금 나에겐 필요한걸까.


생각이 통하고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당초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 것을

자꾸 깨닫게 된다.


생채기가 난 곳에 자꾸 생채기를 냈더니

일어설 힘조차 잃어버린 느낌이다.


기대하지말자.

기대지말자.


내가 가장 잘 했던 일이었는데,

왜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 바보처럼.


어쩌면 우리에겐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서로의 생활에서 각자의 시간을 주는 일.

어차피 내 가장 좋은 소울메이트는

책이었던 것처럼 다시 그때로 돌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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