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행복하니
슬픔은 끝난줄 알았다.
행복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슬플일, 눈물 흘릴 일은 없을줄 알았다.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가슴속에 슬픔을 안고 산다.
슬픔은 그냥 삶의 일부다. 끝날 수 없다.
때로는 가슴 속에 담아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을 닫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책하고 더 친해지는 일
그 것이 지금 나에겐 필요한걸까.
생각이 통하고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당초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 것을
자꾸 깨닫게 된다.
생채기가 난 곳에 자꾸 생채기를 냈더니
일어설 힘조차 잃어버린 느낌이다.
기대하지말자.
기대지말자.
내가 가장 잘 했던 일이었는데,
왜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 바보처럼.
어쩌면 우리에겐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서로의 생활에서 각자의 시간을 주는 일.
어차피 내 가장 좋은 소울메이트는
책이었던 것처럼 다시 그때로 돌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