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플래너를 만들고, 꾸준히 사용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것이 단순히 다이어리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블록 플래너는 저와의 약속이었습니다. 한 블록을 채우는 순간, 저는 ‘내가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성취를 느꼈습니다.
삶은 늘 변수가 많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고, 계획이 무너지고, 의지가 꺾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블록 플래너는 그 모든 속에서도 저를 다시 집중의 자리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1블록, 25분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여 2블록이 되고, 1세트(4블록)가 되고, 하루 평균 3세트, 4세트가 되었습니다. 집중의 시간이 늘어나자 놀랍게도 성과만 늘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만족감이 함께 늘어났습니다.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이 확신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블록 플래너는 성과를 숫자로 확인하게 합니다. 오늘 몇 블록 집중했는가, 이번 주 몇 블록을 쌓았는가. 단순한 숫자지만, 이 숫자는 저의 성장 그래프였습니다. 노력의 결과가 눈에 보였고, 그 과정이 성취로 이어졌습니다.
숫자는 저를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를 격려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부족했구나, 내일은 한 블록만 더 해보자.” 이런 작은 대화들이 쌓여 결국은 꾸준함이 되었습니다.
집중을 강조한다고 해서 쉼을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블록 플래너는 ‘잘 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집중은 뇌에게 중노동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쉬어야 다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집중과 쉼의 균형은 결국 지속 가능성을 만듭니다.
이제는 당신의 차례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의 경험일 뿐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더 세세한 시간 관리가 맞을 수 있고, 누군가는 저처럼 큰 블록으로 단순하게 나누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시도해보고, 자신만의 블록 패턴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단 하나의 블록이라도 온전히 집중해 보십시오. 그 블록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하루를 바꾸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시간을 정복하는 방법은 사실 단순합니다. 시간을 통제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시간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주도하는 사람이 됩니다.
“집중은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집중은 더 나은 시간을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