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따끔, 하는 찰나가 지나자
붉고 짧은 실오라기 하나 손끝에 차올랐다.
매서운 종이 끝은 보기보다 날카로웠고
반창고 밑에 비치는 그 흔적은
생각보다 오래 머무르더라.
따끔-
따끔,
물기라도 스칠 때면
깜빡이는 신호등처럼 날 재촉하더니
어느새 고요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손끝을
괜히 만지작 거려보며 생각해본다.
한 때는 날 괴롭혔던 것들에 대해.
시간 지나며 아물었던 상처들에 관하여.
보통의 사람+외항사 승무원. 그 일상의 일들 혹은 조금 특별한 날들의 기억과 느낌을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기록합니다. 나 혹은 우리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