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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ori Mar 07. 2022

[임신일지] 입덧약 드디어 안녕!

24주 드디어 입덧약에서 해방...!


임신초기에는 시간이 그렇게 안 가더니 중기에 이르니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는 것 같다. 그 사이에 우연한 계기로 한 달간 게임기획 단기 알바도 해보고 온라인 심리상담센터도 오픈하고 나름 바쁘게 지냈더니 더 시간이 빨리 흐른 것처럼 느껴졌나 보다. 


소화가 매번 잘 된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임신초기에 비하면 훨씬 편해진 것도 사실이고 조금씩 먹고 싶은 것도 생겨서 입덧약을 다시 한 번 끊어보기로 결정했다! 


입덧약을 끊고 분수토가 나오면 아직 끊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고 입덧약을 끊고 약 3일간 울렁거리지만 토는 나오지 않는다면 이제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한다. 16주 무렵 입덧약을 하루 안 먹었을 때는 분수토가 나와 엄청 고생이었고 물이면 물, 이온음료면 이온음료, 약이면 약 뭐든 쏟아 내는 바람에 정말 당황한 적이 있다. 그때 트라우마로 사실 그냥 디클렉틴 한 알 정도면 꾸준히 먹자 싶어서 단약을 망설였는데,, 매번 약을 먹는 것도 일이고 한 알당 비용도 비싼 편이다 보니 다시 한 번 디클렉틴 단약을 재도전해보았다. 


확실히 약을 먹지 않으니 속이 울렁거리기는 하는데 먹을 수 있고 먹는 동안에는 괜찮아서 그런대로 3일간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드으디이어어 디클렉틴에서 해방!!!!!


아침 빈속에 약 먹어야 되는 수고로움이 줄어드니 한결 마음이 편하고 가뿐하다. 


그렇다고 속이 완전 편한 것은 아닌데 입덧약 먹는다고 해도 항상 속이 좋은 것은 아니었어서 그냥저냥 만족하며 지내는 수준이다. 



주변 임산부들을 보면 입덧의 정도가 천차만별인데 입덧약 기념 입덧에 대처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과 먹었던 음식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민간요법으로는,

1. 생강차 : 생강에 입덧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차를 마시는 것으로 입덧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초딩 입맛으로서 생강차 먹다가 토 나올 지경이었음. 


2. 입덧 캔디 : 인터넷에 찾아보면 레몬맛의 아주 신 이탈리아의 카스텔크렘 포지타노 레몬캔디가 유명하다. 물론 사서 먹어봤는데 평소에 신걸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효과 없었음. 


3. 입덧 손목 지압 : 손바닥 끝으로부터 약 4cm? 지점에 혈을 눌러주면 입덧이 완화된다고 한다. 외국에는 입덧완화 손목밴드를 팔기도..! 손목밴드를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손목 지압은 수시로 해준 편인데 효과가 좋았다 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었다. 


4. 과일 : 평소에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데 확실히 임신하고 나니 새콤한게 땡기긴 했다. 귤, 사과, 딸기 위주로 먹어서 그나마 속을 채운 편. 오렌지 주스도 잘 들어가는 편이었다. 


5. 냉면 : 입덧할 때 냉면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것은 참트루..! 비냉이 입에 잘 맞아서 잘 먹었음. 


6. 소화효소 : 평소에 위장 문제로 고생하는 친구에게 추천 받아 복용해봤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음. 


의학적 도움으로는, 


6. 디클렉틴 : 하루 네 알까지 복용 가능한데 마지막 자존심으로 하루 최대 세 알 정도로 버텼다. 초기에 잠이 쏟아져서 복용을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차 몸이 익숙해지면 이만한 것도 없다고 본다. 


7. 수액 : 직접 맞아본 적은 없지만 정말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을 수 있고 거기에 구토억제제를 좀 넣어준다고 한다. 수액까지 맞아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약일뿐.. 처방을 받아서 회사에 병가를 받거나 출산휴가를 당겨 쓰는 방법도 있다. 



그외에 누룽지 끓여서 먹거나 조금씩 자주 먹기 등으로 이겨내는 경우도 있다. 빈속에 울렁거리는 경우에는 음식을 먹으면 나아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마다 다른데 어떤 때는 오전에 컨디션이 최하였다면 중기로 갈수록 오후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소화도 안되고 그랬는데 가능하다면 스케쥴 배분을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게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입덧이라는 임신의 한 꼭지는 그런대로 지나간 듯하다...

하지만 이제 곧 임당이라는 또 다른 한 꼭지가 기다리고 있...!


 

Bloori,

2022. 03.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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