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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Mar 04. 2024

교사, 개학첫날

중1 담임...

중1때 소인수분해를 배운다.

큰수 25764897이 소수인지 합성수인지 확인하려면 나눠지는 소인수를 2,3,5,7,11,13, ...으로 일일히 찾아야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나눠야하는지 막막하다.


수학자가 이미 발견하여 정리를 만들어놨다.

루트25764897 이하의 소수로만 나누기를 시도해보면 된단다.


내나이 40의 루트값 6.×××

아니다! 40의 절반도 안되는 14살짜리 병아리를 보고 있자니..

가 큰 수가 되고 학생들은 뭘로 나눌지 모르는 소수들인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ㅋ (직업병)


오전 입학식과 담임시간

점심식사후,

오후 오리엔테이션, 교과서 배부,담임시간

종례 귀가시킨후,

전체 교직원회의를 하니 정신없이 하루가 갔다.


방학때 이런 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무슨업무에 무슨학년에 수업스타일과 평가방법의 변화등을 뜬구름잡듯이 고민하는 시기보다

지금! 실질적으로 부딪치면서 고민하고 행동하니 차라리 나은것같다.


(물론, 어린이집의 시작으로 육아에서의 탈출도 큰 기여를 하는것도 사실이다.)


첫 시작만큼이나 설레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걱정에서 설렘쪽으로 더 기울여지고, 잘 가르치고 교육시켜서 멋진 2학년으로 진극시키고 싶다란 생각도 든다.


첫날....교사도 학생도 설레지만 힘들고 뭔가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날이였다.


낼부턴 이제 본격적인 수업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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