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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Jul 03. 2024

우리는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후기 2 _ 2024.06.26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긴장된 요즘이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되고, 친구들과 하던 작업들도 첫 포스팅을 앞두고 있다. 아마 올해 7월은 나에게 조금 특별하게 기억되지 않을까. 새로운 것들이 시작되기 전은 늘 두렵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듯, 새로운 도전은 불안함을 가져온다. 하지만 다시 되새긴다.




내가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건 클루지 때문이다. 새로운 걸 꺼려 하는 건 쓸데없는 유전자가 박혀 있기 때문이야! 나는 이 감정이 클루지란 걸 알고 있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시작할 거야!  책 '클루지' 속 자청의 추천사




그럼에도 새로운 것들이 주는 즐거움을 기대하려고 노력한다. 


경쟁이라는 것은 사업이나, 일을 하면서 불가피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평화주의자의 부류에 속하지만, 일을 하면 자의든 타의든 비교당하게 되고, 그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난다. 




나 스스로도 몰랐는데, 일을 하고 보니,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인간이었다. 경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경쟁심도 없다. 그러나 이런 나도 좋아하는 일이 생기니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마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까.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중 p.61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아마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어릴 적,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격 유형검사를 하면 늘 자존감이 낮았다. 중학교 때도 그랬고,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대학교 와서는 그 성격을 잘 숨기고 살았다. 주변에서 그저 겸손한 편, 크게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는 편, 그렇지만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 되도록 하였다. 내가 나를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안에 깊숙한 곳에선 아직도 낮은 자존감이 속삭인다. 더 감춰야 해. 더 눈에 띄지 않아야 해. 


성인이 된 후엔 낮은 자존감을 포장하기에 바빴다. 그렇게 잘 포장된 줄만 알았던 마음은, 첫 직장을 다니면서 다 들통났다. 같이 일하는 동료나 동기, 상사들에게 내 색깔을 펼칠 수 없었다. 그저 묻혀서 일했다. 회사라는 곳에서 신입이 물론 그런 것은 당연하지만, 나는 더 심했다. 나 자신의 의견과 색깔을 더 감추었다.



그렇게 몇 달을 일하고 나니, 자존감이 정말 낮아졌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잘하는 것도, 나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도, 용기이며, 그게 성공하는 열쇠라는 것을. 내가 나 자신에게 확신이 있다면 남들도 나에게 확신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히 이는 80% 이상의 확률로 맞다.


그런 용기를 가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생각보다 할 줄 아는 것이 많고,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연습 말이다.


우리의 자존감을 위해 주변을 그렇게 많이 의식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선물을 줄지만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이란, 행복을 말한다. 재미를 말한다. 나에게 즐거운 것들을 선물하면서 나를 열심히 돌보아야 한다.



이는 자동적으로 우리가 세상에 나설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 힘은 분명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와 경험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ㅣ 저자 티모시 페리스ㅣ출판 다른상상 ㅣ 발매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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