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곱씹는 회상을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
우리가 이별을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이유는 당연 여러가지가 있겠다.
완결되지 못한 사랑이기에, 계속해서 완결을 짓고 싶은 미련일 수 있겠으며,
기억이 계속해서 왜곡되어,
너무나 애틋하게 추억되어 그럴 수 있겠다.
부장님들의 '내가 왕년에~'와 같이,
오늘의 하루를 살아가게 해줄 수 있는, 옛날의 영광이기에 곱씹는 이유도 있겠다.
이유는 다양하다.
만약, 당신도 이렇게 과거의 이별을 곱씹고 있다면, 그만두기를 추천한다.
단순 감성적인 측면이 아니다.
바로 뇌 호르몬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 키무라 테츠야 전문 연구원(신경생물학)은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을 습득하지 않고 과거의 기억을 장기간 떠올릴 경우, '타우(Tau)'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타우 물질은 기억 장애의 발생의 요인 중 하나인 물질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뇌 노화에 다라 타우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데 미국 센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등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보다 '타우'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여부를 측정하기에 더욱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으며,
○ 그 외, 르노 라조아 기억 및 노화센터 연구에서는 '타우' 단백질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보다 알츠하이머에 더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음 역시 밝혔었다.
○ 앞서 기관 외에도, 국내 해외할 것 없이 '타우 단백질과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있다.
① 타우: 뇌세포에서 미세소관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
② 타우 단백질의 일부분은 별도의 처리 없이 자발적으로 신경 독성물질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정상 타우 단백질까지 신경 독성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③ 이는 신경세포의 시냅스 가소성 떨어뜨리는 현상 유발, 해마 신경세포 사멸 및 신경염증 반응 등을 유발 할 수 있다.
(출처 및 참고: 동아사이언스, 서울대 연구진 내용, 하단 링크 참조)
과거의 이별을 계속해서 곱씹는 부분의 위험은 여러가지가 있다.
타우 촉진으로 인한 '뇌를 망치는 부분' 외에도,
이전의 인연에 대한 미련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기회는 놓치는 부분'이 있겠으며,
과거의 기억을 곱씹는 것은 해당 뇌의 시냅스의 가지를 계속 증식시키는 역할을 하여 '이전 사랑에 대한 악몽과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묶여버리는 부분'도 있겠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이전 사랑에 대해 미련한 모습은, 남자 대 여자로, 사람 대 사람으로 굉장히 매력없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한 두번은 그러려니 하지만, 주구장창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절대로 좋아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전 사랑에 미련이 많은 경우, 가장 자주 보이는 행동이 있다.
이전에 같이 다녔던 장소를 혼자서 찾아가며 회상하는 행동, 지금 그 사람도 나처럼 미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곱씹는 행동, 지금 용기내서 말을 걸면 다시 이전처럼 되돌릴 수 있을 거라는 근거없는 희망 등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신같지 않다.
사랑은 다르게 기억되고, 다르게 기록된다.
전 애인은 이미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당신의 흔적을 하나, 둘 완전히 지워가고 있다.
억울하지 않는가?
상대와는 다르게, 혼자서 뇌, 감정, 시간, 만남의 기회 등 많은 부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헬렌 켈러는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닫힌 문만 쳐다보느라, 새로운 열린 문을 발견하지 못한다' 라는 말을 남겼었다.
어쩌면 우리는 열린 문을 두고, 닫힌 문 앞에서만 서성거리고 있을지 모른다.
참고 내용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