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상대의 무의식적 호감신호를 읽어내는 방법, 3가지
대학교, 학원 스터디, 직장과 같은 사회적 모임 내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기회들이 더러 생긴다. 그렇기에 사회적 모임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례들이 많다. 우리 주변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기회가 많진 않다. 전공 및 직업 특성상 한 가지 성비가 압도적으로 높기도 하며, 업무 특성상 이성과 만남이 전무하곤 한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니까 만날 기회가 없다'와 같은 탄식이 우리 귀에 익숙한 이유겠으며 결혼정보회사 등 만남 주선 관련 산업이 성행하는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맞선, 결혼정보회사 등 전문적인 산업 분야로 넘어가기 전 우리는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소개팅'이다.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면 특정한 반응으로 상대의 호감 여부 등을 눈치챌 기회라도 있겠지만 소개팅은 전혀 몰랐던 사람을 마주하는 상황이다 보니 호감 신호 등을 인지해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행동 심리학'은 어떠한 행동에서 호감 신호를 읽어낼까?
오늘은 비언어적 요소를 토대로 상대의 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소개를 해보겠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된다. 소개팅 준비를 앞두고 집에서 옷매무시, 머리 정리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옷매무시 등을 정리하는 부분을 의미한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서로 마주하거나 자리에 앉아서 마주할 때, 순간적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는 등의 행동이 있겠으며, 구김이 눈에 띄지 않음에도 수시로 옷매무시를 정리하는 등의 모습이 있겠다. 이러한 행동은 보통 잘 보이고 싶은 상대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다. 만나는 순간, 만나고 있는 동안 수시로 발동하곤 한다. 소개팅 상대가 수시로 당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어떠한 비언어적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무방하겠다. 물론 이는 단편적인 행동 하나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분위기, 대화, 눈빛 등 전반적인 상황과 함께 고려함이 마땅하겠다.
필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이전 친한 동생과 스타트업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다. 문을 닫으려는 찰나 예쁜 여성분이 탑승하게 되었다. 이때 무의식적으로 포마드 한 머리를 정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예쁜 여성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무의식적 심리가 발동했던 것이었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빠르다.
○ 편안함을 느낄 때 몸은 상대를 향해 기운다.
편안함을 느낀 사람은 몸을 좀 더 개방적으로 표현하며 몸, 팔, 다리 등의 안쪽 부분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유지했던 일정 수준의 경계가 완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소개팅 장소에서 마주하자마자 보임이 아닌,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편안한 감정이 쌓였을 때 보인다.
나란히 걸으면서 대화를 할 때, ①고개 혹은 몸이 상대 쪽으로 기울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있겠으며, ②편안하거나 웃음기를 띈 표정으로 가까이 와서 귓속말을 하는 등의 모습이 있다. 이는 의석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이 아닌 가까이 함에 있어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불편하거나 자리를 빨리 정리하고 싶을 경우, 변연계 뇌의 각성 때문에 생리학상 불편함을 보여준다. 팔짱을 끼는 등의 방어적 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두고 걷는 모습. 몸의 방향 등이 출구를 계속 향하거나 시계를 쳐다보는 등 비언어적 요소는 불편함, 비호감의 요소로 볼 수 있겠다.
○ 마주 볼 때 얼굴을 살짝 기울이며 대화한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보이는 요소이다. 셀피 등 자신의 사진을 많이 촬영하다 보면 어떠한 자세, 방향 및 각도에서 가장 잘 나오는지 알게 된다. 이는 소개팅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증명사진을 촬영하듯 정자세로 앉아 상대와 대화함이 아닌 대화 도중 고개를 살짝 틀어서 가장 매력적인 각도(오른쪽 왼쪽 방향, 턱을 살짝 내리는 등)로 대화를 하곤 한다.
FBI 특별수사관 출신이자 세인트레오대학교 겸임교수이자 국제협상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존 내버로’는 방송사에서 일하는 고객에게 비언어적 요소를 가르치키 위해 LA에 간 적 있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맥스코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고객은 ‘가까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커플을 비언어적으로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초반에는 두 사람은 몸을 기울이고 대화하였지만 금방 대화가 줄어들었고 몸도 의자 쪽으로 기울었다. 고객은 서로 사이가 틀어졌다고 생각했다. 이때 존 내버로는 ‘단순히 테이블 위로만 보지 말고 테이블 아래도 봐야 합니다. 그들의 발이 서로에게 얼마나 가까운지 주목하세요’라고 답하였다. 이따금 두 사람의 발은 스치고 있었고 한 사람의 발도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커플이 떠나려고 할 때, 남성은 허리에 팔을 둘렀고 별말 없이 레스토랑을 또 났다.
존 내버로는 발의 편안함을 주목했다. 구두놀이란 여성이 발 끝에 구두를 걸치고 가볍게 흔드는 모습 등을 의미한다. 상대에게 호감이 있을 경우 발을 편안하게 하며 발을 스치는 등의 모습에 있어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음으로 설명하였다.
다리를 꼬은 상태로 장벽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비호감의 신호겠으나, 꼬은 다리를 자신 쪽으로 당겨서 장벽이 아닌 모습을 유지를 한다면 이는 호감적 요소로 존 내버로는 설명한다.
(다리를 꼬은 장벽 모습 → 자신 신체 쪽으로 끌어당김 → 편안함으로 바뀌는 신호)
하지만 이번 팁의 최고 함정은 우리가 테이블 아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해당 내용은 ‘FBI 행동의 심리학’ 도서를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