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비싼 건물

병원

by Blue Cloud

한참 건축 초기단계인 프로젝트. 아직 디자인을 공개할 수는 없다.

병원은 환자를 다루고 의료 관련 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건물에 비해 월등히 MEP(공기조화, 전기, 배관)가 많이 들어가고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해 민감해진다.

그런 이유로 외벽의 성능이 일반 건물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현재 건축가도, 클라이언트도 글라스 빌딩으로 가고 싶은데 그라스로 올릴 수 있는 퍼포먼스는 한계가 있어서 밖에서는 글라스로 보이지만 실제 안쪽에서 보이는 유리는 면적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참고로 친환경 디자인에서 기준을 삼고 있는 건 40%이다. 친환경건물을 평가할 때, 빌딩의 프로그램에 따라 요구되는 기본에너지 소비기준이 있고 전체 외벽면적의 40퍼센트만 윈도고 나머진 벽인 건물을 기준으로 퍼포먼스를 계산한 건물을 기준으로 몇 퍼 센드 더 좋은 성능을 만들 수 있는지로 평가를 한다.

병원건축의 경우 이러한 많은 MEP의 요구조건으로 기본에너지 기준값이 다른 프로그램의 빌딩보다 높다. 이로 인해 오히려 외벽 성능의 비중이 전체 대비 줄어들어 다른 프로그램 보다 조금은 자유로운 점도 있다.


하지만, 병원이 들어설 일리노이주의 에너지 코드가 이번연도에 바뀔 예정이어서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데 허가를 내는 시기의 에너지 코드를 적용받으면서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에너지 코드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아직 새로운 에너지 코드에 맞춰했던 프로젝트가 없기에 이것이 외벽 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병원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박물관처럼 습도사가 조절되어야 한다. 이는 습도를 일정 수준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쉽게 결로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생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병원건축은 다른 빌딩보다 훨씬 더 많은 코디네이션이 요구된다. 각종 특수 진료장비들과 치료하는 공간의 요구조건이 다르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하는 업무공간과 환자의 진료공간이 특별하고, 또한 입원환자들의 공간은 주거공간처럼 24시간 머무는 것을 가정해서 계획해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병원건축을 하는 회사와 사람들은 특화되어 있다.


이런 조건에서 건물의 외벽디자인은 더 많은 제약이 된다. 플랜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는 특히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으로 모든 병실에서 외벽의 형태가 같아야 한다는 것도 큰 제약이 된다.


병실의 난방으로 온수를 이용한 라디에이터를 돌려 사용하는데 낮은 온수를 사용할수록 경제적인데 처음 MEP에서 100F를 기준으로 할 때 외벽의 단열성능 U-value를 0.2를 요구했다. 이게 너무 많은 외벽디자인의 제약하여 지금은 물온도 130F를 기준으로 외벽 단열 0.23을 기준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국내 프로젝트를 하며 지난 외국 프로젝트들 되돌아보면

국내 프로젝트의 시간은 훨씬 천천히 지나간다. 계획단계의 기간이 두 배이상 길다고 생각된다. 이는 이전의 외국 프로젝트는 외벽과 코어만 했지만 국내프로젝트는 인테리어를 포함한 전체를 하기에 더 많은 시간이 들어서 디자인 기간이 더 긴 이유이기도 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 직접적인 책임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외벽 디자인의 입장에서는 디테일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게 된다.

더 많이 디테일을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지난 일 년 많이 배우고 있다.

오늘 아침, 아침햇살이 건물에 반사되어 특이한 그림자를 만들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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