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마음

- 나의 강아지를 애도하는 중입니다.

by 유주연

내 손으로 탯줄을 잘라내고, 작은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먹이며 키웠습니다. .
나의 강아지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었죠.
가족이자 아이였고, 내 삶을 지탱하는 숨결이었습니다.

늘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았고 항상 나를 보고 있었어요.
자는 순간에도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그 눈빛 속에서 나는 늘 지켜지고 있음을 느꼈고 그렇게 나와 교감을 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너의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단지 조금 피곤해 보였을 뿐인데, 의사는 말했습니다.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나는 그 말을 끝내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으면 나아질 거라고,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남아 있다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혜어짐이 싫었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 야속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강아지는 하루가 다르게 힘을 잃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아픈 내색 없이 내 곁에 있었고 그 친구의 루틴은 나와 함께 하는 하루로 변함이 없었습니다.
누워서조차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하며,
마지막까지 나와 눈을 맞추던 너의 모습이 마음을 찢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조금만 더 지켜주었다면…”

그 생각은 죄책감이 되어 지금도 내 마음을 무겁게 누릅니다.

나의 강아지와 함께한 마지막 한 달은 너무 짧았습니다..
아직도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고 그립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의 강아지는 이미 그 존재만으로 내 삶을 가득 채워주었다는 것을.
네가 남긴 눈빛과 따뜻한 체온은 지금도 내 안에 살아 있습니다.

이제 너는 강아지별에서 편히 쉬고 있겠지.
나는 여전히 그리움에 눈물이 차오르지만,
그 기억을 품고 살아가려 합니다. 나의 강아지와 함께한 시간은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내 마음속에서,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노령견을 양육한다는 것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을 항상 마주해야합니다. 갑자기 사경을 해매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 시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아있는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이별의 시간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 마음은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겁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워하는 마음을 자책과 후회로 채우기보다,
행복했던 기억을 품고 추억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을 빛나게 만드는 길이라고요.

결국 우리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아픔이 아니라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기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간직하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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