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모 VS 스위스 루체른
알프스 호수 여행은 필자의 버킷리스트였다.
2022년 겨울, 루체른 - 코모 - 가르다 호수 여행기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3대 호수는 마조레, 코모, 가르다 이지만 코모에 가는 김에 루체른을 들리기로 하고 마조레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알프스로 향했다.
긴 여정이기에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슬로베니아는 여행 갈 때마다 그냥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류블랴나에서 잠시라도 시간을 보냈다.
슬로베니아 서쪽 끝에 있는 피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숙소에는 주차가 불가하여 숙소에 짐을 내린 후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갔다.
유럽 자동차 여행 시 항상 주차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유럽에서는 엔초비튀김을 자주 먹을 수 있는데 바닷가 근처로 가면 항상 주문하곤 했다. 한국 멸치보다 통통하고 맛은 고소하다.
[유럽 자동차 여행 Tip]
슬로네비아는 e-비넷 사용국가이다. 슬로베니아 국경 전에 인터넷으로 e-비넷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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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톨게이트 시스템이라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톨게이트 근처에 접근하면 카드, 현금 그림을 보고 해당 라인으로 진입하면 된다. 필자는 주로 카드를 사용했다.
스위스는 1년짜리 비넷만 판다. 하루를 다녀와도 비넷을 사야 한다.
추가로, 유럽은 대부분의 국가가 법적으로 10월 말이면 원터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정비소에 미리 예약하고 교체하고 일반타이어는 집으로 가져와서 창고에 보관했다. 윈터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으면 사고 시 보험 적용이 불가하다고 한다.
다음 날, 피란을 떠나 이탈리아 코모를 향했다.
이탈리아와 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어느새 코모 호수에 도착했다.
코모 호수 동쪽에 위치한 바레나에서 본 코모 호수는 감동 그 자체였다.
코모 호수가 ㅅ자 모양으로 생겨서 둘레를 따라 이동하면 꾀나 시간이 걸렸다.
코모 호수가 보이는 빌라를 숙소로 잡았다. 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코모 시내를 둘러보았다.
코모 시내에서 파는 젤라또는 지금도 생각난다.
코모를 뒤로 하고 스위스 루체른으로 향했다.
스위스에 간 김에 융프라우와 마테호른에 오르고 싶었지만 일정 상 다음으로 미뤘다.
코모에서 스위스 국경까지는 금방이었다. 스위스는 고속도로 사용 시 비넷을 구입해야 하는데 국경을 지나고 근처 주유소에서 비넷을 구입했다. 국경을 지나고 바로 사서 붙이고 다니면 전혀 문제없다. 가 길
스위스 국경을 넘어 알프스 산맥을 고타드 터널로 관통했다.
터널은 30여분 이어졌던 것 같고 터널 중심은 내부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에어컨을 잠시 켰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고타드 터널은 57.5km로 세계 최장 터널이었다.
융프라우나 마테호른 수준은 아니지만, 루체른에는 알프스를 느낄 수 있는 리기 산이 있다.
리기 산을 오르내리는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리기 산 산악열차 탑승 위치는 아래와 같다.
https://maps.app.goo.gl/wYoBW7QyBhrkJQce7
Zahnradbahn Vitznau - Rigi Kulm · Bahnhofstrasse 7, 6354 Vitznau, Switzerland
★★★★★ · Railway services
리기 산을 내려와서 루체른 시내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
루체른 시내 숙소는 대부분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들고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 로이스 강을 걸으며 분위기 괜찮은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확실히 이탈리아보다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
이탈리아를 통해 알프스를 여행하는 것이 여행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 날 아침에 카펠교를 지나 루체른 시내를 거닐었다.
흐린 날씨였지만 마을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시내 거리를 걷다 보면 무제크성벽을 만날 수 있다.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고 아담하고 고즈넉하다. 경계탑에 올라갈 수 있다.
빈자의 사자상.
프랑스혁명 때 전사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는 작품이다.
등에 창이 박혀 있고 방패를 베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뭔가 안쓰럽다.
험준한 알프스 출신의 스위스 용병은 충성심과 용맹을 갖춘 스위스의 대표적인 수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