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치지 못한 편지
써둔 문장을 접어
서랍에 눕혀 두었다
우표도 주소도 붙이지 못했다
보내지 못한 말은
밤마다,
종이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침묵은 잉크보다 오래 남고,
침묵의 무게는 편지보다 무겁다
어느 날,
서랍을 열었을 때
편지는 새처럼 가벼웠다
말하지 못한 사랑은
결국,
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오늘밤,
당신의 마음에
별 하나,
놓고 갑니다."
[시안블루]
'시안블루, 바다처럼 고요하고 별처럼 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