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 안에도 강이 흐르고 있었다
내 안에도
작은 강 하나가
아주 오래전부터
흐르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물길이
보이지 않는 깊이를 따라
느리게 흘러가며
때때로
내 마음의 모서리를
조용히 깎아내렸다
나는 그 무언의 흐름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모른 채 살아왔지만
어느 날 문득,
그 강이 만든 자리가
내 마음의 가장 아린 부분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오늘밤,
당신의 마음에
별 하나,
놓고 갑니다."
[시안블루]
'시안블루, 바다처럼 고요하고 별처럼 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