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나무처럼
땅에 고통을 묻고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겨울나무처럼
나는 말하지 못한 날들을
뿌리로 눌러 두고,
어둠 속으로
스스로를
더 깊이 밀어 넣는다
상처는 흙이 되어
뿌리를 잡아 주고
버티지 못한 순간들마저
양분이 되어,
안쪽에서 서서히 익어간다
비바람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가지는 휘청거리며,
아무도 보지 않는 동안
뿌리는 깊어진다
겨울나무는
얼어붙은 계절을 뚫고
하늘로 솟는다
"오늘밤,
당신의 마음에
별 하나,
놓고 갑니다."
[시안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