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부스러진 생각의 행간들 사이로
무질서하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감정들이
의식의 틈에 끼어 통증을 준다.
불안과 혼란의 덩어리가 내 심장을 삼켜버리고
그 자리에서 작열하고 있다.
열기가 섞이고 섞여
불안과 혼란의 원인은 형태가 흐려진다.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린 그들이 떠나면
절망만이 뚜렷하게 남는다.
나의 뇌 속을 헤집어 놓으며 그는 내 속에서 오랜 시간
회전해 왔음에도 조금도 닳아지지 않은 완벽한 형태이다
나는 달아날 수가 없다.
그들은 결국 다시 돌아와 있는 나를 발견하고
나를 으스러지게 안으며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탄식, 암담함과 비참함의 완력.
나의 희망에는 무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