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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Jan 18. 2023

초연한 바다

고통에 잠겨 있을 때면 삶이 깨진 유리처럼 날카롭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순간을 일상의 지나침으로 여길 수도, 영원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발밑으로 퍼지는 웅덩이를 응시하면 소스라쳐 사라지는 나의 허비된 꿈이 누워있다.

현실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선의의 꿈이 필요하다.

이곳은 공기마저도 나를 죽어가게 하는 무기이다.

나 자신이 너무도 추하게 느껴지고 삶이 나를 압박해 온다.

그러나 나의 바다에는 물결이 이고 파도가 떠오른다.

절망과 희망이 뒤섞여 거품이 되어 푸른 바닷속으로 사라지듯이.

나는 나의 바다가 잔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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