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별을 바라볼 자격이 있을까.
나의 기도는 언제나 유예되고는 한다. 신은 나를 일별一瞥하였고, 신과 나는 그렇게 일별一別했다.
나의 내부에서는 무언가 매일 부서졌지만 그 깨진 조각들을 전부 주워 모아도 읽지 못했다.
그럴 때면 바닷물이 닿아 있는 땅의 경계에 누워 나의 눈물과 얼룩이 씻겨져 나가
다시는 나에게 돌아올 수 없도록 멀리 떠내려가길 바라고는 한다.
고통이 사라지길 바랄 때마다 눈앞에 장막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나는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처럼 뿌연 안개나 물속에서 같은 자리를 맴돌며 헤엄을 친다.
무엇을 씻어내려 했고 어디로 헤엄쳐가려 했을까.
내 몸의 형상은 매일같이 무너지고 흐려진다
삶의 끝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매 순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나는 나의 죽음을 알고 있더라도 빛나는 별들 아래로 돌아가
별을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들을 것이다.
때로는 그 빛이 흐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