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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Apr 10. 2024

봄머리에

그리움이 꽃피다


봄머리에

 

임 현 숙  



잎샘바람 속살에서 봄이 해처럼 솟아오른다

민들레 선한 얼굴로 잔디밭에 발톱을 기르고

겨우내 쓸쓸 주렴 드리운 창가에

정다운 봄볕 놀러 오니

태평양 건너 얼굴 얼굴이 꽃숭어리로 핀다 


잘 지내니

언제 볼 수 있을까

살다 보면 만나지겠지 


꽃송이마다 팽팽한 말풍선 열리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풍선 하나하나 터트리며 꽃물 들이는 봄머리

발바닥이 짜 르 르 르

나도 꽃이 되려나 보다. 



-림(2024020)



https://www.youtube.com/watch?v=pDn4pMrhBgU&t=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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