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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글을 써야 사는 여자
저어기 눈발 나리는 소리에
임현숙
해 넘어간 지 오래
머얼리 눈발 나리는 소리
그 발자국인 듯 설레어
그리움의 깃발 치어들면
한 때 붉디붉었던 내 순정은
갈기갈기 낡은 깃발
가까이 가지도
다가 오지도
아니하는
이 아련함이여
추억은 늘 등 뒤에서 부르지
저어기 눈발 나리는 소리
해 넘어간 지 오래 건 만
파릇이 출렁이는 낡은 깃발.
-림(20210112)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