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가 우쭐대던 시절
아픔보다 더한 아픔
임 현 숙
목에 쇠침이 박혔다
설마 했던
그놈이 내게도 들어왔다
대문에 빗장 건
이레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
마른 갈대 입술을 열면 작렬하는 쇳소리
한솥밥 식구들은 겉보기엔 나이롱환자
망할 균이 흥해서 우쭐대는 중이지만
1차 2차 3차 저항군이
절대 백기는 들지 않을 것
분연히 항거하는 더운 숨소리
아프다
너와 내가
곁눈으로 눈치 보며
저 건너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
-림(20220116)
20220228 밴.중앙일보 게재
2022 제7호 [밴쿠버문학]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