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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Sep 14. 2020

당근 잎 튀김

텃밭


  도서관에서 요리책을 빌려 보던 때가 있었다. 요리책들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재미있고 다양하며, 편하게 보기 좋았다. 그중 ‘튀김의 기술’이라는 튀김에 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일본 튀김 장인이 온갖 것을 튀겨내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재료 손질, 튀김옷 농도, 기름 배합과 온도, 튀기는 방법과 순서. 한 권의 튀김 이라니.


  ‘이런 것들은 이런 식으로 합니다.’의 ‘~식’ 뭉뚱그림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재료 하나하나의 손질법을 보여주었다.


 그 책에서 배워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이 튀김옷의 농도이다. 생각보다 묽게 튀김옷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당근은 부드럽고 가는 잎들이 촘촘히 있고, 약간 달큰한 맛이 나며 쫄깃하다. 가운데 튼튼한 줄기 부분은 제외하고, 잎들을 넓게 펼쳐 튀김옷을 입힌다. 뭉쳐지지 않게 주의하며 기름에 가져간다. 점점 기름 온도가 올라가는 걸 조절해줘야 한다.

 당근 잎이 달린 당근을 보기 어려운데, 텃밭의 당근 잎도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튀김이 좋고 부드럽게 전도 괜찮은 것 같다.


 당근 잎 튀김은 조금 섬세한 느낌이라, 그것만 하기에는 조금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때는 가지를 같이 튀겨준다. 툭툭 둥글납작하게 썰어 튀김옷을 입히고 튀겨낸다. 바삭한 튀김옷과 가지속의 부드러움이 촉촉하게 어울린다.    



당근 잎 튀김 사진이 없어서 올린,

당근 튀김


당근 준비
당근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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