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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Jan 28. 2021

정량

그 시작은 '아는 것'

정량(定量)

정량 「004」 「명사」 일정하게 정하여진 분량.

정량 「005」 「명사」 양을 헤아려 정함.

분류 : 우리말샘 / 국립국어원



 올해는 이런 걸 해보려고 한다. 양을 헤아리는 것.

 헤아린다는 것은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밥의 양, 각자의 양, 한 끼 식탁의 양, 요리할 때 재료의 양, 생활할 때 필요한 것들의 양. 식탁에서 시작해서 여기저기로 뻗어보려고 한다. 엄격하게는 아닐지라도, 각자 양을 필요에 맞게 준비하면 재료와 공간도 절약하고, 시간도 줄이며, 사용 이후 버리는 것, 낭비하는 것들의 처리 비용과 시간도 줄이고, 절차를 줄여 단순해지는 생활을 사소한 부분에서 유지해 보려고 한다.


 커피 물을 끓일 때 한 잔의 양을 맞추고, 조금 많은 듯하던 스파게티의 양도 '딱 좋다!'를 찾으려고 한다. 이건 컵라면 물을 끓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인데, 보통 라면을 끓일 때는 냄비에 넣는 물의 양을 계량해서 넣었지만 컵라면을 먹으려고 할 때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한 양의 물을 주전자와 냄비에 나누어 넣고 끓인 후 ( 주전자가 작아서 ) 컵의 표시선까지 물을 부어 맞추었다. 마지막에서야 계량을 하는 것이다. 전기포트를 이용할 때에는 눈금으로 물의 양이 표시되기 때문에 더 편한데 생각을 못했다. 물이 끓는 시간은 물의 양에 따라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먼저 한 번 생각하고 조절하면 필요한 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소소한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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