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마른 바질
쌍문동 멸치 스파게티 :
( 자세하게 적어본 2인분 기준 )
손질한 굵은 멸치 한주먹 / 토마토 1.5개 / 스파게티 면 200g / 바질잎가루 두 큰 술 / 통후추 / 올리브오일 / 소금 / 물
냄비에 물 1.5리터 굵은소금 두 큰 술을 넣고 뚜껑을 덮고 끓이기 시작한다.
팬에 마른 바질 두 큰 술과 손질한 굵은 멸치 한주먹을 넣고 잘 뒤적거리며 약한 불에 굽는다. 바질가루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다시 열기가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올리브오일을 자작하게 붓고 따뜻한 오일에 재워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 200g을 손으로 잡고 냄비에 넣은 상태로 잠시 면이 부드러워지길 기다렸다가 약간 기울이며 비스듬히 눌러 전체가 잠기도록 돌려 담그고 둥지모양으로 잘 잠기게 젓가락으로 누르고 저어준다. 시간을 확인하고 면의 굵기에 따른 제조사에서 권하는 매뉴얼 시간에 맞춰 면 건질 시간을 확인한다.
팬에 토마토를 성큼성큼 하게 썰어 우선 잘린 면이 바닥에 면하도록 올리고 불을 켜서 토마토를 기름에 뭉글하게 만든다. 반대쪽 면이 바닥에 닿도록 한번 뒤집어 주고 그다음은 껍질 부분으로 돌려준다. 충분히 익혀지며 토마토의 과육이 해체되기 시작하며 오일과 섞이기 시작하면 면수를 한국자 붓고 불을 약하게 조정한 후 농도 짙은 소스가 되도록 한다. 멸치와 면수가 간을 맞춰주는데, 조금 부족하면 소금을 한 꼬집 더 넣는다.
면의 시간이 되면, 불을 끄고 채에 받쳐 건진 후 소스팬에 붓고 잘 섞어준다. 잠시 멈추고 후추병을 비스듬히 뉘어 잡고 살살 흔들어 부수어진 후추 가루들을 병 입구로 모은 후 조심히 뚜껑을 열고 성큼한 후추조각들을 양껏 손가락으로 잡아 뿌려준다.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준 후 모두 잘 섞어 준다.
접시에 나누어 담는다.
'통영멸치스파게티'라고 이름 붙인 첫 번째 멸치 스파게티는 항구의 짙고 짭짤한 바다향 나는 것이었다면, 오늘 만든 '쌍문동멸치스파게티'라고 이름 붙인 두 번째 멸치 스파게티는 멀리 떨어진 바다여행을 생각하는 마음과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일상의 새콤달콤함이 더해진 맛이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서 조금 장황하게 썼지만, 있는 재료로 만들기 쉽고 매우 맛있습니다. ( 마른 바질 가루는 집 근처 마트 향신료 코너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파게티에 많이 쓰고, 볶음밥이나 토마토나 야채수프 할 때도 씁니다, 수시로 씁니다. )
* 마늘보다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 바질 >> 10화 바질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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