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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Oct 04. 2020

매실

소금 절임, 된장 절임


 6월이 되면 뽀송뽀송한 색 고운 매실이 나온다. 봄에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고는 열매도 그렇다. 꼭지 부분을 정리하고, 씻어 물기를 말린다. 한 상자를 사서 1/3은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소금 절임을 한다. 조금 흠이 있는 것들은 따로 두었다가 된장 절임을 한다. 깊은 된장 그릇에 콕콕 심어 두고 한참 있다 꺼내 보면 즙이 빠져나가 쭈글 해지면서 매실이 된장에 절여지고 된장에서는 매실이 베어난다. 절여진 매실을 얇게 썰어서 된장과 함께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소금 절임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메보시인데 차조 잎을 쓰지 않고 매실에 소금만 넣어 절였다. 소금 양이 중요한데, 매실의 10% 정도 넣는다. 그렇게 절이다가, 8월 햇빛 좋은 날 며칠 꺼내 말리고 통에 담아 보관한다.


매실소금절임 스파게티


매실절임을 껍질 부분 위주로 길쭉하게 채 썬다. 올리브도 채 썬다. 단무지가 있으면 채 썬다. 불을 약하게 하고 올리브 오일을 약간 넣고 볶아 둔다. 면이 익으면 건져 잘 섞으며 익히고 면수 한 스푼, 올리브 오일과 후추를 더 넣으며 섞는다. 접시에 담고 얇게 채 썬 사과를 올려서 같이 먹느다. 짜고 시큼하고 꼬들꼬들, 알록달록한 맛이다.


 사과 대신, 혹은 같이 대추를 저며 넣어도 좋다. 사과와 아몬드 중간쯤 대추를 놓아도 될 것 같다. 사과보다 덜 달고 아삭한 맛은 적은데, 견과류인 아몬드보다 생기 있는, 촉촉하면서 고소한 맛이 있는 대추가 부담 없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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