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글을 하나씩 쓰면서 언젠가 이 말 한 번쯤 하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이다. 참고 싶었지만 자꾸 튀어나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브로콜리 (너)마저*’ 튀기면 맛있다니.
이건 가지튀김을 처음 먹었을 때 같은 번뜩임이다. 작은 꽃들 사이로 스며든 밀가루 반죽이 바삭하게 집을 만들고 그 안에 소금간 되고 뜨거운 기름과 만나 부드럽고 진하게 맛있어진 알갱이들이, 이것도 맛있어지는 갈색반응일까, 풋맛은 가시고 옅음은 진해지고 담백한 단맛이 은은하게 스며든, 기름에 튀겨진 브로콜리의 감칠맛 나는 포만감은 새로운 영역이다.
튀기는 김에, 같이 튀긴 햇채소들.
브로콜리, 양파, 감자, 튀긴 순서대로.
맛있습니다!
묽게 소금 간 한 밀가루 반죽을 사용했습니다.
broccoli(broccolo의 복수)
브로콜리너마저*
http://www.broccoliyoutoo.com
가지튀김
https://brunch.co.kr/@bluetable/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