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멸치밥을 해서,
김에 말았습니다.
밥 3인분, 쌀 300g에 잔멸치 100g(200g 한 봉지 반을 넣었음)을 넣고 밥을 해서 잘 식혀두었다가, 김밥김을 4등분해서 말아주었습니다.
몇 번 도시락 쌀 일이 있어서 만들었는데, 더워지는 날에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기 좋았습니다. 짭짜름하고 멸치맛이 고소하게 들어있습니다. 하나씩 집어먹기 편합니다. 장아찌나 무김치 정도 채썰어서 곁들이고 과일이과 달콤한 디저트를 같이 준비해서 상큼한 맛을 더해 먹으면 단짠으로 잘 어울립니다.
여름 김밥입니다!
보통 멸치밥 할 때 물은 평소보다 약간 많은 듯이 하고 멸치를 올리고 불을 켰는데 쌀 익는 것과 잔멸치 익는 시간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불을 켜서 쌀을 끓이다가 불 줄이기 전에 뚜껑을 열고 한번 뒤적인 다음에 멸치를 올렸는데 밥은 밥대로 멸치는 멸치대로 잘 익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소금김밥도 만들어보긴 했는데, 김에 밥 만 넣을 경우에 밥이 많이 들어가면 단단하게 뭉치면 (초밥 만드는 것 같은 요령, 기술이 필요했음.) 씹는 것도 약간 불편한데 살짝 지루해지기도 하고, 김을 많이 먹고 싶어서 큰 김에 말면 김이 바삭하다고 해도 씹다 보면 질겨지곤 해서 김과 밥 비율이 중요한 것 같았는데, 멸치를 같이 넣으니 밥과 멸치 사이에서 틈이 생겨서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좋고 충무김밥처럼 작은 김 사이즈로 만들어서 한 입 먹기가 편했습니다. 어르신들 드시기 적당합니다.
충무김밥같이 한지에 둘둘 말아서 산으로, 바다로 가지고 다니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매콤한 오징어와 석박지 대신, 멸치와 간장장아찌의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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